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까? 고민해본 분이라면 지금부터 주목해 주세요. 여러분이 힘든 취업난을 뚫고 간신히 입사하여 10년간 천신만고의 노력과 고생 끝에 드디어 한 팀의 리더가 되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곧 친구와 가족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느낌에 취하게 되겠죠. 자, 그러나 기뻐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회사는 이제부터 여러분의 진정한 능력을 본격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지금까지는 자기 일만 똑 부러지게 해내면 인정받는 직장 생활을 해올 수 있었지만 한 팀 또는 한 회사의 리더가 되고 난 뒤부터는 여러분이 이끄는 팀의 성과와 실적이 곧 여러분의 밥줄과 앞날을 좌우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팀원들을 최고의 속도로 움직이게 하고 팀 생산성을 올리는 탁월한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팀원 간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고 단단한 신뢰 관계와 의미 있는 토론과 협업 과정을 구축해 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조직을 이렇게 효과적으로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을까요?
은 구글, 링크드인, hp, 오라클 등 실리콘 밸리의 회사들에서 큰 주목을 받은 종이 한 장으로 팀을 움직이는 소통의 업무 방법을 다룬 책입니다. 팀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관한 명확한 이정표를 단 한 줄의 문장, 단 한 장의 종이로 정리하여 그것을 팀에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고 그 조직으로 극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방법이 담겨 있습니다. 그럼 이 책을 통해 본격적으로 종이 한 장으로 팀을 움직이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매킨토시 개발에 사활을 걸었을 때였습니다. 당시 애플은 거듭된 실패와 IBM의 개인용 pc에 밀려 위기인 상황이었습니다. 잡스는 경쟁자 IBM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남다른 혁신과 개척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무턱대고 팀을 닦달한 듯 구구절절 지시를 내린 듯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고 마침내 방법을 찾았습니다. 팀을 변화시킬 단 한 줄의 문장을 팀에 공유한 것입니다. ‘해적이 되자!’ 잡스는 그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다니고 회사 건물에 해적 깃발을 달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자신을 해적왕이라 칭하고 팀원들을 해적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때부터 애플의 조직 문화는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팀원 스스로 IBM을 뛰어넘겠다고 말하고 다녔고 자발적으로 자기 일을 찾아 움직였으며 일에 몰두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당시 파란을 일으켰던 매킨토시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전설은 이렇게 종이 한 장의 행동 원칙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회사의 예시를 하나 더 들겠습니다.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회사에 고객센터 팀장이 된 A 팀장이 있었습니다. A 팀장은 팀원들에게 세세한 것까지 일일이 지시하고 감독하기 바빴습니다. 고객센터의 특성상 A팀의 팀원들은 고객들과 통화할 일이 많았으며 하루에도 수십 번씩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때마다 팀원들은 우왕좌왕하기 바빴고 고객들의 클레임은 나날이 높아만 갔습니다. 팀원들은 사소한 문제 하나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A 팀장에게 묻고 또 물었습니다. 점차 팀원들도 팀장도 지치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좌절을 경험하며 고민에 빠져 있던 A 팀장은 마침내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그는 어느 날 종이 한 장에 한 줄의 행동 원칙을 적어 팀원들에게 그 종이에 적힌 문장의 뜻을 잘 설명하고 이해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종이를 팀원들이 잘 보이는 곳곳에 출력해서 붙여놓았습니다.
그 종이에 적힌 행동 원칙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이것은 고객의 입장에서 옳은 일인가?’ 그런데 놀랍게도 그날부터 기적 같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늘 우왕좌왕하며 팀장에게 일일이 해결책을 물어보기 바빴던 팀원들이 스스로 주체성과 책임감을 느끼고 고객들의 클레임에 응대하기 시작했습니다. 단 한 줄의 행동 원칙이 명확한 업무 방향을 제시해 준 이정표가 되어준 것입니다. 팀원들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종이 한 장에 적힌 문장을 되뇌면서 그 철학에 따라 고객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일을 처리했습니다.
놀랍게도 문제는 쉽게 해결되었으며 그 결과 고객 응대에 대한 고객 만족도는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고 회사 전체의 판매 실적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종이 한 장에 적힌 하나의 행동 원칙은 기존의 잘못된 리더십 스타일인 구구절절한 지시와 전문 용어의 난발이 초래하는 문제점. 즉 너무 복잡하고 산만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잔소리로 받아들여지는 폐단을 없애고 더 나은 결정과 선택을 하도록 도왔습니다.
종이 한 장에 적힌 하나의 문장은 분명하고 의미 있으며 단순했습니다. 가슴과 직관에서 나온 말이기에 진정성이 전해진 것입니다.
저자는 이와 같은 내용을 원페이지 행동 원칙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렇습니다. 종이 한 장에 적힌 한 줄의 행동 원칙은 이렇게 강력합니다. 이처럼 단순한 말 한마디로 조직 전체를 뒤바꿔 놓을 수 있습니다. 리더의 신념과 진심을 담은 원페이지 행동 원칙을 팀에 온전히 공유한다면 팀의 생산성, 효율성, 신속성 등을 극적으로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이후부터는 일일이 지시 내리지 않아도 팀이 알아서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팀을 움직일 한 줄의 문장 한 장의 종이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책은 ‘1. 나 자신을 이끌기 2. 팀을 이끌기 3. 성과 이끌기 4. 일과 삶의 균형 이끌기’라는 네 가지 관점에서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자연스럽게 원페이지 행동 원칙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무엇이 당신을 잠에서 깨우고 출근하게 합니까? 미래에 당신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힘든 순간 어떤 생각을 하면서 극복하나요? 팀원들이 좋아하는 메뉴는 무엇인가요? 책 은 위와 같이 단순히 따라 읽고 질문 리스트에 대답하는 것만으로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과 팀을 이끌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리더십을 찾을 수 있도록 쉽게 안내합니다.
리더에게 팀을 이끈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고 또 두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회사 생활에서 가장 큰 기쁨을 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나와 팀원 모두를 성장시키고 인간적이며 의욕을 안겨주고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은 모든 분께 이 책이 도움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