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가 거꾸로 해왔던 것들
세상의 모든 인간의 일에는 필연적으로 심리가 개입됩니다. 다른 사람을 설득할 때도 자신의 자기 계발을 위해서도 심지어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도 심리학 지식은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 심리학을 인생과 성공의 무기로 삼는 네 가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용건 없는 안부를 건네라.
사람들이 가장 하기 힘들어하는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많은 사람이 싫어하는 사람과 용건이 없는데도 통화하기를 힘든 일로 꼽았습니다. 용건이라도 있으면 싫은 기색과 생각을 감추고 대화를 진행할 수 있지만 그 용건마저 없다면 정말 곤혹스럽기 때문입니다. 싫은 사람이 아니라 어색하거나 데면데면한 사람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거꾸로 생각해 보면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앞선 사실로 미루어 봤을 때 용건 없이도 거리낌 없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는 두말할 것 없이 친밀한 관계입니다.
그렇다면 아직은 어색한 사람에게 용건이 없는데도 이야기를 걸거나 안부를 물으면 어떨까요? 용건 없는 안부를 건네받은 사람이 당신에게 친밀감을 느낄 수 있을까요?
심리학자들은 해당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흔히 태도가 행동을 유발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분이 좋지 않아 투덜대며 대답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죠. 하지만 행동 자체를 일단 하게 되면 그와 관련된 태도를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인간입니다. 실제로 친밀하기에 용건 없이 대화할 수 있듯 용건 없는 대화를 하고 나면 더욱 친밀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한동안 소식이 없던 친구가 뜬금없이 전화를 걸어 그냥 보고 싶어서 전화했다며 간단한 안부를 묻는다면 갑자기 그 친구가 가깝게 느껴지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많은 이들이 직장 동료나 주변 지인과 좀 더 친밀해지길 원합니다. 그렇다면 한 번쯤 본인의 행동을 되짚어보세요.
거창한 배려와 대단한 마음 씀씀이 이전에 나는 얼마나 용건 없는 안부를 물었는지 말입니다.
2. 일주일 만에 몸이 20년 젊어지는 방법.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도 젊음은 살 수 없다는 말이 있죠.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한 번 흘러간 젊음은 돌아오지 않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단 일주일 만에 20년 전의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다음은 유명한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 사례입니다.
1979년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의 엘렌 랭어 교수는 한 실험을 위한 참가자를 모집했습니다.
무료한 일상을 벗어나 활기찬 노년을 보내기만 하면 되는 실험이었고 지원 자격은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 남성이며 모든 경비가 무료였습니다.
최종 합격한 참가자는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 보이는 노인들이었죠.
이들에게 주어진 규칙은 단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20년 전인 1959년이 마치 현재인 것처럼 말하고 행동할 것 .
둘째, 청소, 설거지 등 집안일을 직접 할 것.
매일 밤 1959년에 개봉한 영화와 뉴스가 방송되었고 노인들은 느리지만 서로 도와가며 청소와 빨래를 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들은 점차 현재가 진짜 1959년인 것처럼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시력 청력 기억력 지능 악력 등이 신체 나이 50대 수준으로 향상된 것입니다.
이 연구는 마음을 젊은 시절로 되돌리면 신체도 그에 따라 놀라우리만큼 젊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년 전으로 마음을 돌려 50대로 살아가다 보니 자발적으로 행동하고 대화하려는 경향이 커진 것입니다. 즉 일주일 만에 젊어지는 방법은 실제로 젊었을 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하죠.
바로 지금부터 시작해 보세요. 일주일 뒤 놀라운 변화가 나타날 것입니다.
3. 직접 칭찬하기보다 남의 칭찬을 전달하면 효과가 두 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칭찬의 힘은 대단합니다.
그런데 효과를 두 배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 군 지휘관의 사례에서 그 방법을 한번 확인해 보세요.
한 지휘관은 부하를 칭찬할 때 항상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자네 직속상관한테서 자네가 늘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네. 내가 오늘 보니까 그 말이 사실이군 새로운 작전 계획에 자네의 노고가 참 컸어.’
칭찬을 들은 부하는 전보다 훨씬 더 열심히 작전에 임했고 더욱더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 사례에 나오는 지휘관의 칭찬은 왜 좋은 칭찬일까요? 부하의 노력에 대한 칭찬이 직속 상관의 평가를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 부하는 자신 앞에 있는 높은 지휘관에게 결과에 대한 칭찬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없는 자신의 직속 상관에게도 그간의 과정과 노력을 인정받은 셈입니다. 이런 지혜로운 칭찬을 인정이라고 합니다. 칭찬은 단순히 높이 평가함을 의미하지만 인정은 확실히 그렇다고 여김을 뜻합니다. 그래서 인정이라는 더 강한 긍정적 평가를 위해서는 한 사람이 아닌 다수의 공통된 평가가 필요하죠 그 지휘관은 칭찬 한마디에 그 다수의 일을 구현해 낸 셈입니다.
이렇게 남이 한 칭찬을 전달해주기만 해도 결국 같은 효과 더 나아가 두 배 이상의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4. 원하는 것을 얻고 싶다면 상대방이 식사한 직후에 말하라.
같은 말을 해도 원하는 것을 반드시 얻는 사람이 있고 항상 실패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도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심리학자 사이 단지거 교수의 연구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사이단지거 교수 연구진은 이스라엘의 가석방 전담 판사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판사들은 가석방 건당 평균 6분을 사용했고 평균 35%의 승인율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하루 세 번의 식사 시간 직후에는 이 승인율이 무려 65퍼센트까지 상승했습니다.
반면 식사 두 시간 전부터는 승인율이 감소하기 시작해 식사 직전에는 거의 제로에 가까워졌죠. 가석방을 승인하는 결정은 고도의 집중력과 에너지가 필요한 중요한 결정입니다. 에너지가 충만할 때는 충분히 집중하고 고민하여 필요하면 가석방 결정을 내립니다.
반면 에너지가 바닥날 때는 가석방 결정을 내리는 데 매우 소극적인 자세를 보입니다.
에너지와 의지력이 고갈 난 상태에서 굳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집중과 판단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저 무난하고 안전한 결정을 내리는 데 급급하게 됩니다. 판사의 식사 시간 후에 보는 서류와 가석방 심사는 하루의 초반부와 비슷합니다.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판사의 집중도와 에너지 또한 높은 상태죠 그래서 승인율 또한 높아지는 것입니다. 반면 시간이 지날수록 판사는 육체적으로 지치고 에너지가 급격히 줄어들어 승인율이 낮아집니다.
이 사례는 사람의 의지력과 에너지의 유한성을 잘 나타냅니다. 사람의 의지력은 유한하며 사용할수록 소모됩니다. 의지력은 보통 아침 일찍 최상의 상태이고 점점 줄어듭니다. 그러다가 식사 직후에 의지력이 재충전됩니다. 따라서 상대에게 중요한 부탁이나 설득을 할 때는 상대의 의지력이 충만할 때 요청하는 것이 원하는 것을 얻을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세상에 수많은 인간의 일들이 대부분 심리와 결부되어 발생합니다. 비즈니스 파트너와 협상하거나, 가족 또는 지인을 설득해야 하는 경우나, 자기 계발을 하거나, 심지어 걱정과 불안을 덜고 정신적으로 강인하고 행복해야 하는 경우 등 대부분의 경우에 심리학은 인생과 성공의 강력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여러분도 본인에게 맞는 다양한 심리학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